백련사

템플스테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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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서 나는 소리를 들으면서 '아 내가 살아있구나'고 느꼈습니다.
글쓴이 : 우리절 우리설 … 날짜 : 2015-02-22 (일) 20:34 조회 : 1938

요즘 하고자하는 일이 잘 되지않아서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설에도 회사의 일거리를 집으로 가져가 보았지만 일은 잘 되지않고 가족과의 시간도 제대로 보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템스에 와서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시간을 보내니, 제가 의식적으로 변화하려고 노력하지 않았지만 마음이 편해지고, 머리가 맑아졌습니다. 어제 밤 108배를 하고 짧은 참선의 시간을 갖으며, '도시의 무수한 소음속에서 내가 고통받으며 살았구나' 고 느꼈습니다.

논리적으로는 말이 되지 않지만, 그 느낌이 저에게 큰 위로와 자신감을 주었습니다.!!!



막연하게 휴식이 필요해서 찾게 된 "백련사" 템스도, 예불도, 공양도 모르는 제가 백련사를 찾기 앞서 많은 걱정과 염려가 있었습니다. '혹여 프로그램을 따라 갈 수 없어서 다른 분들께 폐가 되진 않을까, 평소 규칙적이지 못한 생활패턴으로 적응이나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들. 하지만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서툴지만 하나, 둘씩 배워가는 과정에서 괜한 노파심이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엄격하고 근엄하기만 할 것 같았던 스님들도 친절하게 차근차근 불교예법을 알려주셨고, 무엇보다 참가 전 발을 다쳐 여러 예불참여를 주저했던 저를 따뜻하게 이해해주셨습니다.

생애 처음 접해본 공양은, 평소 당연하게 생각해 온 식사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케 만들었습니다. 백련사를 둘러싼 신선한 공기, 간헐적으로 들려오는 새소리와, 아침을 깨우는 빗소리까지도, 도심과 일상속에서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경험처럼 새롭고 신선했습니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 존재라고 합니다. 현재의 감사함과 반성이 또 일상으로 돌아가면 천천히 잊혀지기 마련이겠죠. 하지만 그러한 사실을 부정하고 외면하기 보다는,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매 순간을 반성, 감사하는 마음을 갖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혼자만의 힘으로 그것들을 이루거나 극복하기 힘들 때 다시 찾아오고 싶습니다. 귀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시간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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