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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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건강해져서 떠나네요
글쓴이 : 최*은 날짜 : 2014-07-11 (금) 10:22 조회 : 1616

처음 백련사에 왔을 때 생각보다 소담스럽고 조용했기에 1 박 2 일이 조금 지루하지는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생각도 잠시, 풀벌레 소리와 새의 지저귐, 바람의 촉감, 흙냄새, 맑은 목탁소리, 스님의 독경 소리 하나하나가 지쳐있는 마음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는 것 같았습니다. 대자연의 품안에서 혼자 조용히 산사 주변을 걸으며 내 자신을 돌아다보고, 그동안 안고 있던 걱정과 불안이 세상 속 티끌만한 것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새벽녘에 드리는 108 배는 힘들었지만, 전신이 맑아졌고, 왠지 모르게 흘렸던 눈물이 억눌렸던 감정들을 사그러들게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앞으로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은 잣나무 숲 체험은 1 박 2 일 템플스테이의 백미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푸르고 높게 솟은 나무와 산너머 중턱에 걸린 운해... 항상 바쁘게 숨차게 앞만 보며 달리다 메말라버린 마음을 시원하게 어루만져주어 이제 다시 세상 속에서 당당히 열정적으로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님과의 다도나 발우 공양을 체험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지만 다음번에는 친구와 또는 부모님과 함께 와서 체험할 수 있게 되길 바래봅니다. 몸은 조금 힘들었지만 정신만큼은 맑고 건강해져서 떠나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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