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아빠가 템스에 대해 말씀하셨을 때는 다소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절이니까 산 속 깊은 곳에 있고 난방도 잘 안되고 풀뿐인 맛없는 음식에 지루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막상 도착해보니 깔끔한 시설에 따뜻한 방, 분명 고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입맛에 딱 맞는 식사가 좋았고 약수가 흐르고 얼음이 얼고 그 위에 눈이 쌓인 연못등의 풍경이 아름답고 새들이 우는 소리도 오랜만에 들어 반가웠습니다. (서울에는 참새와 비둘기 뿐이니까요.)
불공을 드리는 것을 직접보고 체험한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직접 드려보는 것도 귀한 경험이었습니다.(개인적으로 한자투성이 염불... 그것을 외우시는 것이 참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절을 배운거... TV에서만 봤는데 직접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큰 절이랑 비슷하면서 다르고 그 속뜻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서 좋은 영감이 되었습니다. 근데 108배는 저로서는 무리일 거 같아요. 스님께서 편하게 해주셔서 정말 ‘휴식’하고 갑니다.
차도 정말 향기롭고 맛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