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淸問(청문)과 洗耳恭聽(세이공청)
글쓴이 : 백련사 날짜 : 2010-09-07 (화) 10:53 조회 : 3402

淸問(청문)과 洗耳恭聽(세이공청)

이 시대는 상대에게 진심으로 말을 하는 사람을 찾기도 어렵고 진심으로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을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옛 말 가운데에 청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청문이라는 말은 상대의 의견을 구하는데 진솔한 마음으로 온 정성을 기울여서 상대방에게 묻고 상대의 이야기를 온 신경을 집중하여 경청한다는 말입니다.

“황제께서 힘없는 일반백성들에게 허심탄회한 마음으로 물었다(皇帝淸問下民)”이 말은 『서경(書經)』여형편에 나오는 말로 최고 지도자가 청문(淸問), 즉 마음을 텅 비우고 겸허하게 상대방의 의견을 수용하겠다는 진정한 자세로 묻는 질문을 ‘청문’이라 한다고 경전은 해석하고 있습니다. 형식적으로, 마지못해서, 격식을 갖추려는 뜻으로 그저 건성으로 ‘질문하시오’, ‘건의사항을 말해보시오’, ‘대책을 말해보시오’‘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해서는 결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답변은 나오지 않고, 훌륭한 대책도 건의되지 않는다는 것을 『서경』은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때의 황제는 순임금입니다.

요즈음에 과연 이런 예의와 격식을 갖추어서 진심으로 질문을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그저 형식적으로, 예의상 물어보지 않을 수 없어서 마지못해 묻고, 설령 진심으로 대답을 해도 이미 묻는 사람의 마음은 다른 곳에 있으니 그 말을 귀담아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들이 대화를 할 때 상대의 마음을 얻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상대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이며 사람들에게 환영받는 지름길도 아마 적게 말하고 많이 듣는 것일 것입니다. ‘귀를 씻고 공손하게 듣는다’는 뜻을 가진 세이공청(洗耳恭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얼마나 상대의 말을 존중하였으면 귀를 씻고 공손하게 듣는다고 하녔을까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 특히 정치인이나 종교인, 공직자, 아니 그 어떤 사람을 막론하고 상대를 존중하여 진심으로 묻고 진심으로 대답하는 마음자세가 어느 때 보다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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