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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회는 가장 큰 수행. - 승원스님
글쓴이 : 백련사 날짜 : 2009-01-09 (금) 16:17 조회 : 1942
이 름 :
승원스님 [등록일 : 2004-07-17 오전 7:58:00]
제 목 :
참회는 가장 큰 수행.
- 참회는 가장 큰 기도이며 천도방법이다 -

> 부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이 세상 모든 것은 인연에 의하여 생겨나고 인연에 의하여 소멸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현대인들은 인연이 무엇인지를 모르고 인과를 부정하며 인연을 역행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불자들이 많이 쓰는 말 가운데에서 인연따라서(隨緣)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인연에 순응하여 인과를 어기지않고 순리대로 살겠다는 말인데 정작 인연을 따라서 사는 사람은 별로 없고 억지로 인연을 역행하면서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얼마 전에 교도소에 간 적이 있었는데 그곳에 있는 사람들이 붓글씨를 써서 벽에 걸어놓았는데 “받아서 채우는 마음보다는 주어서 비우는 마음이 되게 하소서” 라는 글을 보았습니다. 그 글을 보면서 아! 이사람들이 참으로 수행자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죄를 짓고 감옥에 들어와 있으면서 참으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는 말이었습니다.

> 우리는 평소에 아무리 큰 잘못을 저질러도 그것이 나쁜 것인줄 마음 깊이 느끼지 못합니다. 만일 참으로 느꼈다면 그런 잘못을 저지르지는 않았겠지요. 항상 저지르고 난 뒤에 후회하고 참회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참회 또한 오래 가지 않습니다. 이것이 중생참회입니다. 반복해서 잘못을 저지르고 또 뉘우치고 그리고 참회하면서 또 같은 잘못을 저지르게 됩니다.

> 이 세상에서 참회만큼 사람을 편안하고 자유롭게 만드는 것은 없습니다. 참회라고 하는 것은 허물이 있는 사람이 허물인줄을 알아 잘못을 뉘우치고 마음을 고쳐서 용서를 비는 것입니다. 원래 참이란 스스로 범한 죄를 뉘우치고 용서를 비는 것이며 회는 과거의 죄를 뉘우치고 불보살님이나 사장(師長), 또는 대중 앞에서 고백하고 사과하는 일을 말하는데 이러한 행위에 의하여 죄가 소멸되거나 면죄된다고 합니다. 문제를 죄를 아는 것이요, 알았으면 드러내야 하는 것이 원칙인데 보통사람들은 죄를 짓고도 죄인줄을 모르거나 죄인줄 알면서도 밝히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흔히 참괴심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사람과 하늘에 대하여 부끄러워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것은 사람의 도리를 말하는 것이며 인간으로써 차마하는 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 육조스님은 단경 참회분에서 말씀하시기를 “참이라고 하는 것은 종신토록 잘못을 짓지 않는 것이요, 회라고 하는 것은 과거의 잘못을 아는 것이다. 나쁜 죄업을 항상 마음에서 버리지 않으면 모든 부처님의 앞에서 입으로 말하여도 이익이 없나니 나의 이 법문 가운데에는 영원히 끊어서 짓지 않음을 이름하여 참회라고 하나니라” 하셨는데 이 말씀은 궁극적인 참회는 見性을 하여 업식종자가 전부 소멸하여야 만 참다운 참회가 된다는 것입니다.

> 원효스님은 금강삼매경론에서 참회류통을 설하시면서 참회의 도리와 행법을 설명하고 있는데 스님은 “항상 마음을 정(定)에 두어서 본심(本心)을 잃지 않아야 하는데 만약에 본심을 잃어버리면 곧 참회하여야 한다”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문제는 본심인데 우리가 본심을 잃어버리고 모두 망심으로 세상을 살고 있으니 편할 까닭이 없지요. 참선하는 것도 결국은 본심을 보는 것이며 본심을 찾는 것입니다. 보는 것과 찾는 것은 같은 것입니다. 보아야만 찾을 수 있는 것이지요.

> 기신론에서는 능지방편과 선근증장방편을 설하였는데 “능지방편이란 부끄러워하고 뉘우쳐서 능히 그치게 하는데 악법을 그치고 자라나지 않게 한다(많이 부끄러워야 그칠 수 있는 것이다) 선근증장방편이란 삼보에 예배하고 찬탄하며 수희하고 권청하는 것인데 이는 삼보의 힘이 보호를 하는 까닭에 업장을 소멸할 수 있고 선근을 키울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론에서 말하기를 “사람이 신심으로 수행을 하고자 하나 선세(先世)의 중죄와 악업의 장애가 많기 때문에 여러 마구니와 귀신들에게 괴롭힘과 어지럽힘을 당하거나 혹은 세간의 일 때문에 가지가지로 끌리고 얽매이거나 병고에 시달리는데 정성으로 육시(六時)에 부처님께 예배하고 성심(誠心)으로 참회하고 회향(廻向)하기를 쉬지 않으면 모든 장애를 벗어나게 되나니 선근이 증장을 하기 때문이니라”고 하였습니다. 과보는 마음에 틈이 있을 때에 다가옵니다. 마치 건강할 때에는 병균이 침범하지 못하다가 약해지면 병균이 들어오는 것과 같으며 한눈을 팔면 넘어지는 것과 같습니다.

> 참회를 할 때 우리는 항상 불전(佛前)에서 절을 하는데 대승참회라는 것은 수행자가 계목을 어겼을 때에 그에 대한 참회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주야 육시에 예불하고 참회하고 회향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들이 부처님께 절을 하는 것은 마치 사람이 빚이 있어도 왕에게 붙어 있으면 어쩌지 못하는 것과 같은 것이 수행자가 부처님께 예배를 하면 모든 부처님들의 보호를 받아서 온갖 장애를 벗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원효스님께서는 “오역, 십악의 중죄인이라도 대승의 가르침에 의하여 참회를 하면 왕생을 할 수 있고 참회하지 않으면 왕생을 하지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 우리가 매년 우란분절(백중)이 되면 모든 인연자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선망부모와 다생의 여러 인연영가들을 위하여 천도기도를 하게 되는데 참회보다 더한 기도는 없습니다. 참회하는 사람 앞에 누가 욕을 하고 벌을 주겠습니까? 상품의 참회는 눈과 온 몸에서 피가 나고 중품의 참회는 온 몸에서 땀이 나며 하품의 참회는 눈에서 눈물을 흘리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기심과 교만심, 그리고 비하심이 있는 참회할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을 털어버리는 참회야말로 이 세상을 자유롭고 평화롭게 만듭니다. 참회하는 사람이 많을 때 세상은 편안한 세상이 되고 극락세계가 이루어집니다. 우리 모두 세상을 평화롭게 만드는 참회의 대열에 동참합시다.

> 장마와 무더위에도 굳건한 신심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불자이기를 부처님께 기도합니다. 성불하십시요. 승 원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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