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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살피는 생활 - 승원스님
글쓴이 : 백련사 날짜 : 2009-01-09 (금) 16:00 조회 : 1944
이 름 :
승원스님 [등록일 : 2003-11-05 오전 8:46:00]
제 목 :
자신을 살피는 생활
> 가을이 이미 깊었습니다. 산사의 다람쥐도 올해는 어느해 보다 풍성한 잣농사로 인하여 겨울양식을 충분히 마련하였는지 한결 여유로와 보이는 것 같습니다.
> 그러나 세간살이는 그렇게 넉넉한 것 같지는 않은 것 같네요. 어느 해보다 힘든 겨울이 될 것이라고들 합니다.
>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생각도 해보지만 우리는 이미 좋은 것, 편리한 것들에 길들여져서 쉽게 버리거나 놓을 수 없게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 우리는 언제나 깨어있어야 하고 깨어있는 삶을 살아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습니다.
> 살아가면서 살아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밥을 먹으면서 밥을 먹고 있는 나를 살피고, 숨을 쉬면서 숨을 쉬는 나를 살피고, 짜증을 부릴 때 짜증을 부리는 나를 살필 수 있다면 그 사람을 우리는 깨어있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우리는 무엇을 하면 그것의 노예가 되어서 자신은 망각하고 맙니다.
> 자신을 살피는 사람은 죽음도 그냥 그렇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부처님을 참으로 믿는다면 무엇이 그렇게 두렵고 무엇이 그렇게 힘이 들며 나만 그렇게 불행하다고 생각할 필요가 있을까요?

> 평생을 선불교 연구에 몸을 바친 세계적인 선불교학자 스즈끼 다이세쯔박사는 임종하기전 자신의 96년을 회고하며 이렇게 말하였다고 합니다.
"나는 죽음의 신과 경쟁이라도 하듯이 일을 해왔다. 나는 인간이 위대한 사람이 안되더라도 한낱 정직한 인간으로써 믿음을 얻을 수 있게 된다면 그것으로 족하다고 생각한다. 먼지를 시꺼멓게 뒤집어쓰며 묵묵히 일을 하다가 때가 되면 안녕히! 하고 사라진다. 이런 사람이야말로 위대한 사람이 아닐까? 평범한 한 인간일 뿐이다. 이 이상 다른 무엇을 바랄 것인가?"

> 열심히 살면 내 한몸 챙기기도 바쁠 것입니다. 그런데 나는 어디에 두고 그렇게 남의 일에만 바쁘게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 정작 중요한 것은 나를 찾는 일일 것입니다.
> 나는 지금 어디 있나요? 日落西山月出東(일락서산월출동) "해가 서산에 지니 달은 동녘에 떠 오르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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