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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허스님 역주본 <치문경훈>(緇門警訓)
글쓴이 : 백련사 날짜 : 2014-11-28 (금) 11:49 조회 : 2383
탄허스님_역주본_치문경훈_緇門警訓_.hwp (269.5K), Down : 130, 2014-11-28 11:49:04
탄허스님 역주본 <치문경훈>(緇門警訓)입니다.
 
叙註緇門警訓
 
釋敎가 東으로 오매 매양 註疏가 많으니 저 金剛과 楞嚴은 動하매 문득 百年이요 그 餘外의 紀述도 또한 或 二, 三이로되 警訓이 홀로 解釋이 없는 것은 무엇이뇨. 或 海外褊邦이 미쳐듣고 보지 못한 것이냐 또한 解釋에 일삼음이 없었던 것이냐. 叢林中에 傳習함이 이미 오래되어 大略은 다 日用의 切近한 敎誨라 浮情을 막고 邪業을 警誡하여 써 正道를 法받게 함에 不過한 것이니 이는 佛을 배우는 發軔(始初)이며 童蒙을 啓迪하는 慈訓이로다. 무릇 釋子된 이가 可히 외워 익히고 依止해 行하지 아니치 못할지니 正히 山을 九仞程度 만들 적에 반드시 一簣에서 비롯하고 千里를 行해 갈 적에 實로 初步에서 始作함과 같나니 一簣와 初步를 버리고 九仞을 望하며 千里를 論하면 비록 三尺童子일지라도 또한 그 能히 될 수 없음을 알리라. 이 글이 비록 入道의 初門이라 말하나 矯矯1)한 群賢이 各各 天眼을 내어서 많이 引用함이 있으니 만일 博涉 하지 않으면 진실로 칼날을 놀리기 難한지라.2) 或 根과 銀을 分辯치 못하며 名과 義를 모두 錯解하도다. 내가 매양 講論해 줌에 臨하여 마침내 釋然치 못할새 僭越히 붓을 잡아서 干略히 箋釋하고 行住에 반드시 함께하여 稽檢해 忘失할까 準備하노니 다만 能히 스스로 좋아할 것이요 可히 가져 他人에게 줄 수 없도다. 客이 이르되 近來에 一種의 禪流가 있어 高見에만 힘써 달려서 다만 말하되 心이 곧 經이어니 어찌 다시 喃喃하리오 하며 或은 또 疑團을 抹却하고 淨土의 제문을 한결같이 다 掃除하며 放逸을 좋아하고 閑寂을 즐겨하여 스스로 自己의 私情에만 便宜케 하거늘 자네가 어찌 沾沾3)히 一竇로써 스스로 많다하여 여기에 從事하는고. 이에 大笑를 봄이 아니냐. 答이라 내가 卑卑히 雌伏하여 말이 群衆에 뛰어나지 않으니 應世의 全才가 모자라고 摧邪의 慧力이 없는지라 一齊而衆楚之함에 어찌하리오.4) 이는 日夕에 팔을 끼고 머리를 앓는 것이로다. 또 나에게 있는 뜻은 道만 위하고 名을 爲하지 않으며 法을 爲하고 몸을 爲하지 않음이라. 譬컨데 鳥로써 春을 울리며 雷로써 夏를 울리며 蟲으로써 秋를 울리며 風의 冽冽로써 그 冬에 울림과 같나니 대개 自然에서 出하여 能히 말지 못함이라. 어찌 敢히 同雲의 潤을 灑하여 써 見聞을 公共히 함이리오. 애오라지 私私로써 나의 勞役을 보일 따름이로라. 曲註蔓解하여 써 幽奧의 宗旨를 抹却함에 至한 것은 또한 解가 곧 解가 없는 것이니 어찌 能히 古人의 解釋에 일삼음이 없다는 뜻만을 体받으리오. 거의 可히 써 一簣와 初步를 돕는다 하노라.
時는 康熙乙亥中秋日에 栢庵沙門 性聰은 쓰노라.
 
 
*** 주석 ***
1) 훌륭하다.
2) 遊仞은 莊子養生主에 庖丁이 秦刀할새 恢恢해 그 遊仞에 반드시 餘地가 있다 한 것이다.
3) 스스로 기뻐하는 모양.
4) 一齊衆楚는 齊國一人이 말을 가르치는데 楚國衆人이 떠들고 있으면 성취할 자가 없다는 말이니 孟子에서 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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