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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수행의 넷째 단계와 수행 요소 - 윤영해 교수
글쓴이 : 백련사 날짜 : 2012-06-22 (금) 17:05 조회 : 2403

제 4단계의 기도수행법은 실상기도다. 실상(實相)이란 우주와 인간의 참모습, 즉 진리라는 뜻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연기의 진리(緣起法)와 네 가지 거룩한 진리(四聖諦)이다. 부처님이 깨달으신 우주와 인간의 참모습은 연기의 진리이고, 이를 가장 처음으로 설파한 양식이 네 가지 거룩한 진리이다. 실상기도는 불교식 기도수행의 가장 높은 단계로서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진리인 연기법과 처음으로 가르쳐 주신 진리인 사성제를 터득하여 마음에 새기는 수행이다.

이처럼 기도수행의 궁극적 정점은 결국 깨달음이다. 기도수행을 낮은 단계의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나 하는 것으로 안다면 이는 잘못이다. 불교의 다양한 수행법은 근기(根機, 저마다 타고난 기질과 능력)에 따른 것으로서 능력의 높고 낮음보다 그 다양성에 근거한다. 기도수행 역시 근기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수행법 중의 하나일 뿐이다.

실상기도보다 더 높은 단계의 수행은 없다. 실상기도를 통한 수행은 우리를 깨달음의 완전한 행복으로 인도한다. 마지막으로 회향기도가 있으나 이 역시 수준의 높낮이에 따름은 결코 아니다.
 

기도수행의 구체적 요소들

준비 : 언제 어디서나 가능한 게 기도수행이다. 기도수행에 숙달한 사람은 직장, 가정, 출퇴근 길 등 장소와 시간에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나 수행이 가능하다. 이것은 여러 수행법 중에서 기도수행이 갖는 가장 큰 장점이다. 경전을 펴지 않아도 되고 시끄러운 곳을 피해 방석을 펴고 조용히 앉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초심자일수록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조용한 도량의 불전(佛殿)에서 시간이나 일정 기간을 미리 정하는 등 준비와 형식을 잘 갖추는 것이 좋다. 형식은 내용을 규정하기 때문이다. 몸과 마음과 환경을 정갈하게 준비하는 것은 기도수행의 가장 중요한 첫 요소다.

절과 정근 : 자신이 기도를 올리는 불보살의 이름을 반복해서 외우는 염불정근은 아주 좋은 기도법이다. 자신의 입에서 나온 소리를 자신의 귀로 듣는 것은 마음을 집중하는 가장 효율적 방법이기 때문이다.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부르면서 관세음보살의 서원과 공덕과 회향함을 함께 생각한다.

자기 몸을 가장 낮은 곳으로 던지는 절은 참회기도로 가장 좋은 방법이다. 뿐만 아니라 절은 마음과 함께 몸까지도 기도에 집중토록 해주는 더없이 좋은 수행법이다. 그러나 절의 횟수보다 정갈하고 간절하며 완성된 동작이 더 중요하다. 횟수를 세는 것은 많이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처음에 정한 양을 완전히 채우기 위함이다. 절 수행은 처음 횟수를 정해 두고 그것을 완수토록 하는 것이 좋다.

독경과 진언 : 기도수행과 관련된 경전들 예컨대 <천수경>, <아미타경>, <법화경>, <지장경> 등의 경전을 독송하는 것도 마음을 한 곳에 집중하는 좋은 기도수행법이다. 특히 <천수경>은 처음부터 끝까지 독송하는 것만으로도 관음기도가 완결된다. 이 경은 관음기도를 위해서 한국에서 특별히 편집된 경전이므로 기도수행에 가장 유용하고 실용적인 경전이다.

진언주력 역시 좋은 구체적 기도수행법 중의 하나다. 대부분의 진언들은 주제가 있으므로 자기 기도의 주제에 맞는 진언을 골라 이를 암송하며 집중하는 것도 좋은 기도수행법이다.

윤영해 동국대 불교문화대학 불교학과

출처: [불교신문 238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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