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야(般若)’는 단순한 명사가 아닙니다. 분별이나 집착, 대립을 떠나 현상을 있는 그대로 보고 알아 실천하는 지혜를 말합니다. 반야를 통하여 완전한 깨달음이 성취되며, 반야를 동하여 올바른 실천이 이루어집니다. 반야는 그대로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이며 중생의 본래 모습입니다.
반야를 쓰는 사람을 부처님이라 하고 번뇌를 쓰는 사람을 중생이라고 합니다. 마하반야(摩訶般若)는 큰 지혜로 부처님의 무량한 공덕생명입니다. 금강경 오가해 서문에서는,“크기로 말하면 밖이 없을 정도로 크고(無外), 밝기로 말하면 해나 달보다도 밝으며, 그 덕(德)으로 말하면 천지보다 뛰어나며, 그 양은 허공(虛空)을 감싸고도 남으며, 그 몸은 시방세계에 충만하여 존재하지 않은 곳이 없다. 과거, 현재, 미래 어느 한순간도 끊어짐이 없고 어느 한 곳에도 없는 곳이 없으므로 마하반야라 한다.”고 하였습니다. 마하반야는 중생을 구원하기 위한 부처님과 보살의 지혜와 자비이며 중생들이 반드시 증득해야할 본원(本原)입니다. 마하반야를 통한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실천 활동을 바라밀이라고 합니다.
보살은 부처님의 지혜와 원력이 현실 속에 나타난 모습이며, 중생을 위해 중생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신 부처님의 화현(化現)입니다. 보살은 지혜와 자비로 자신을 정화하면서 동시에 세상을 선도(先導)합니다. 보살은 스스로 깨달음에 나아갈 뿐만 아니라 이웃과 대중을 깨달음의 세계로 인도하며 괴롭고 더러운 세상을 즐겁고 깨끗한 정토(淨土)로 변화시킵니다. 보살은 괴롭고 힘든 현실세계를 방치하거나 도피하지 않고 고통과 한숨과 소외의 현장을 기쁨과 깨달음의 세계로 변화시킵니다. 이러한 보살의 창조적인 실천을 여러 경론에서는 바라밀이라고 하였습니다.
반야 앞에 어두움이 없습니다. 실패나 좌절도 없으며 불평과 불만도 없습니다. 오직 감사와 찬탄, 정진과 성취가 있을 뿐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들이 실천해야할 바라밀이이며 바라밀법회가 지향하는 목표이기도 합니다.
오늘 우리 모두 바라밀 가족이 됩시다. 바라밀 가족이 되어 이웃과 세상을 정토로 장엄하는 대열에 다 같이 동참합시다.
-마하반야바라밀(摩訶般若波羅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