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수미보탑 > 수미보탑이란수미보탑이란

불교에서 탑은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후 그 사리를 여덟 곳으로 나누어 탑을 쌓기 시작한 데에서 비롯되었으며, 2-3세기경 인도 아쇼카왕은 인도 전역에 부처님의 사리를 나누어 팔만사천의 사리보탑을 조성하였다고 한다. 따라서 탑은 단순한 무덤이 아니라 부처님의 사리나 경전을 모신 성물(聖物)로 절을 하고 공양을 올리며 기도하는 신앙의 대상이다.

중국에는 흙으로 구운 벽돌로 만든 전탑(塼塔)이 많고, 일본에서는 주로 나무로 만든 목탑(木塔)이 성행하였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돌로 만든 석탑이 유행하였다.

불교에서는 거대한 우주세계를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라고 부른다. 삼천대천세계의 최소단위를 수미세계(須彌世界)라고 하는데 이것은 이 세계가 수미산(須彌山)을 중심으로 구성되었기 때문이다. 우주의 최소단위라는 뜻에서 소세계(小世界), 또는 일세계(一世界)라고도 하는데, 다른 이름으로 수미루(須彌樓), 수미루(修迷樓), 소미노(蘇迷盧)라고도 하며, 번역하여 묘고(妙高), 묘광(妙光), 안명(安明), 선적(善積)이라고 한다.

중앙에 수미산이 우뚝 솟아있고 주위에 9山 8海가
있으며, 사방에 4개의 대륙(동승신주, 남염부주,
서우화주, 북구로주)이 있어서 수많은 생명들이
살고 있다. 수미산의 중턱에는 네 개의 하늘인
사천(四天)이 있고 정상에는 중앙의 제석천
(帝釋天)을 중심으로 33천이 있다.

생명들이 살고 있는 우주를 의보(依報 )라 하고,
이 우주에 살고 있는 생명들을 정보(正報)라고
하는데, 이 세계는 의보와 정보의 치열한 생명활동,
즉 연기에 의하여 끝임 없이 순환하고 있는데
우리는 이것을 윤회(輪廻)라고 한다.

또한 이 세계에는 세 가지 종류의 세계가 있는데,
우주인 의보(依報)를 기세계(器世界)라하고,
우주에 살고 있는 수많은 생명들의 세계를
중생세계(衆生世界)라하며, 고통에 빠져있는
생명들을 구원하는 보살님과 부처님의 세계를
지정각세계(智正覺世界)라고 한다.

수미보탑은 이와 같은 우주세계를 총 망라하여
표현하고 있다. 기단부에는 사면에 사주(동승신주,
서우화주, 남염부주, 북구로주)를 형상화하여
조각하고 내부에 300여불의 작은 부처님(腹藏佛)을
모셨으며, 1층에는 사면(四面)에 사생(태생, 란생, 습생, 화생)을 조각하고 내부에 타임캡슐(각종 생활용품과 불교용품, 군용품 )을 밀봉하여 후대인들이 시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도록 하였고, 2층에는 사면에 4보살(문수보살, 보현보살, 관세음보살, 지장보살)을 조각하고 내부에 불자들이 정성껏 사경한 경전을 모셨으며, 3층에는 사면에 네 분의 부처님(비로차나불, 석가모니불, 약사여래불, 아미타불)을 조각하고 중심부에 부처님의 진신사리 3과(果)를 모셨다.

백련사 수미보탑은 현존하는 우리나라 석탑 가운데 가장 큰 경주 감은사지에 있는 국보 제 112호인 삼층석탑을 모본으로 하였으며, 석탑의 원석은 익산의 황등석, 배례석과 족상은 고흥석, 바닥은 포천석을 사용하였다.

석탑 바닥의 동, 남, 서의 삼면에는 직접 절을 할 수 있도록 배례석(拜禮石)을 안치하였고, 탑의 북측에는 부처님의 발바닥 문양인 불족상(佛足像)을 석각(石刻)하여 친견(親見)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석탑 내부 사면에는 밑에서 탑을 비출 수 있도록 석등(石燈)을 설치하였고, 외부 사면에는 난간을 두르고 입구와 출구를 만들어 탑돌이와 기도, 명상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부처님의 유골인 진신사리(眞身舍利)를 모신 곳을 적멸보궁(寂滅寶宮), 또는 보궁(寶宮)이라고 부르는데, 대우주인 수미세계를 표현하는 삼층석탑을 조성하고 부처님의 진신사리(眞身舍利)를 모셨으므로 석탑의 이름을 수미보탑이라 하였다.

중생들에게는 팔만사천가지의 번뇌가 있으며 중생들의 번뇌를 치유하는 부처님의 법문 또한 84,000가지가 있다고 한다. 이러한 연유로 석탑의 높이를 8,4미터(84,000밀리미터)로 조성하였으니 이 수미보탑을 의지하여 참배하고 기도하는 사람마다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발원하는 소원이 모두 이루어지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