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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어록(3. 결코 생사의 거래가 없다.)
글쓴이 : 백련사 날짜 : 2009-01-09 (금) 11:41 조회 : 2748
이 름 :
백련사 [등록일 : 2008-04-24 오후 1:17:00]
제 목 :
달마어록(3. 결코 생사의 거래가 없다.)
"만약 제가 저의 본성을 보지 못한다면 부처에게 빌고, 경전을 독송하며, 공양물을 바치고, 계율을 지키며, 불법에 헌신하고, 선을 행하더라도 여전히 깨달음을 성취할 수 없습니까?"
그렇다. 그대는 깨달음을 성취할 수 없다.
"왜 성취할 수 없습니까?"

그대가 어떤 것을 성취한다 해도 그것은 모두 조건에 따른 것이며 업에 따른 결과다. 그것은 인과 응보의 결과다. 그것이 윤회의 바퀴를 돌린다. 그대가 삶과 죽음의 바퀴 속에 매여 있는 한 그대는 결코 깨달음을 성취할 수 없다. 깨달음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그대는 자신의 본성을 보아야 한다. 자신의 본성을 보지 못하는 한 원인과 결과에 대한 이 모든 말들이 무의미한 것이다. 부처는 무의미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

부처는 업으로부터 자유롭다. 원인과 결과의 사슬에서 자유로운 이가 바로 부처다. 만약 그대가 부처가 어떤 것을 성취했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부처를 죽이는 짓이다. 부처가 무엇을 성취할 수 있겠는가? 한 생각이나 한 힘, 한 지식이나 한 견해에 매달리는 것이 부처에게는 불가능하다. 부처는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존재가 아니다. 부처의 마음은 비어 있는 것이 그 본성이라서 순수하고 순수하지 않은 것 모두를 초월한다.

그는 깨달음이나 수행으로부터 자유롭다. 그는 원인과 결과로부터 자유롭다. 부처는 계율을 따르지 않는다. 부처는 선을 행하지도 않고 악을 행하지도 않는다. 부처는 부지런하거나 게으르지도 않다. 부처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사람이며, 부처라는 것에 마음을 집중하지도 않는다. 부처는 부처가 아니다. 그러므로 부처들에 대해 생각하지 말라. 만약 내가 하는 말을 알아듣지 못하면 그대는 결코 자신의 마음을 알지 못할 것이다.

자신의 본성을 보지 못하고서 그저 하루 종일 아무 것도 행함이 없는 수행을 할 수 있다고 상상하는 사람들은 모두 거짓말쟁이이며 어리석은 바보들이다. 그들은 끝없는 허공에 떨어질 것이다. 그들은 술 취한 자와 같다. 그들은 악으로부터 선을 가려낼 줄도 모른다. 만약 그대가 아무 것도 행함이 없는 수행을 하려 한다면, 그대는 먼저 자신의 본성을 보아야 한다. 그런 다음에야 논리적인 사고를 멈출 수가 있다. 그대 자신의 본성을 보지 않고서 깨달음을 얻기란 불가능하다.

사람들은 여전히 모든 종류의 악행을 저지르면서 업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모든 것을 공허하다고 생각하면서 악행을 저지르고도 그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러한 사람은 벗어날 희망이 없는 무간지옥으로 떨어질 것이다. 지혜로운 자는 그런 견해를 갖지 않는다.

" 우리에게 모든 순간이나 상황이 일어날 때마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마음이라면, 왜 누군가 몸이 죽었을 때 우리는 이 마음을 보지 못합니까?"
마음은 항상 존재한다. 단지 그대가 그것을 보지 못할 뿐이다.
"그러나 그 마음이 존재한다면 왜 제가 보지 못합니까?"
그대는 꿈을 꾸어 보았는가?
"물론입니다."
그대가 꿈을 꿀 때 그것은 그대인가?
"예, 바로 접니다."
그러면 그대가 말하는 것, 행동하는 것, 그것들은 그대와 별개의 것인가?
"나와 별개의 것이 아닙니다."

만약 별개의 것이 아니라면 이 몸이 그대의 진짜 몸이다. 그대의 진짜 몸, 즉 진신은 그대의 마음이다. 이 마음은 시작도 없는 영겁의 세월로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달라진 적이 없다. 그것은 결코 살지도 죽지도 않는다. 사라지거나 다시 나타나지도 않으며, 늘어나거나 줄어들지도 않는다. 그것은 깨끗하거나 더럽지도 않으며 선하지도 않고 악하지도 않다. 그것은 과거의 것도 미래의 것도 아니다.

그것은 참도 아니고 거짓도 아니다. 그것은 남자도 여자도 아니다. 그것은 승려나 속인으로 나타나지도 않고, 늙은이나 신참자도 아니며, 성자나 바보도 아니다. 그것은 부처도 아니며 중생도 아니다. 그것은 깨달음을 얻으려고 노력하지도 않으며, 업으로부터 고통받지도 않는다. 그것은 어떤 힘이나 형체도 갖지 않는다.

그것은 허공과 같다. 그대는 그것을 소유할 수 없다. 물론 잃어버릴 수도 없다. 그것은 산이 막혀도 통과하며 강이나 바위도 그냥 지나간다. 그것의 멈출 수 없는 힘은 오대(五大)의 산을 넘어가고 삼사라(Samsara)의 강을 건너간다. 어떤 업도 이 진짜 몸을 제한할 수 없다. 그러나 이 마음은 너무나 미묘해서 잡아내기가 쉽지 않다. 그것은 감각적인 마음과 같지 않다. 모든 사람이 이 마음을 보고 싶어한다.

그리고 이 마음의 빛에 의해서 손과 발을 움직이는 사람들은 갠지스 강의 모래알처럼 많다. 그러나 그들에게 물어 보라. 그들은 그것을 설명할 수 없다. 그들은 이 마음이 뜻하는 대로 움직이는 꼭두각시와 같다. 그것은 그들의 것이다. 그들은 왜 그것을 보지 못할까?

☞특수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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