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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법화경(正法華經) 10권 중 제 7권
글쓴이 : 백련사 날짜 : 2009-01-13 (화) 11:22 조회 : 1905
정법화경(正法華經) 10권 중 제 7권.hwp (58.5K), Down : 56, 2009-01-13 11:22:05

정법화경(正法華經) 10권 중 제 7권

정법화경 제7권

서진 월지국 축법호 한역

오진탁 번역

13. 안행품(安行品)

그 때 보수(溥首) 대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대성이시여, 여기의 보살들은 세존을 공경합니다. 그 법을 권유해서 기뻐하는 바는 미치기 어렵고 미치기 어려울 정도이니, 어느 때 모든 대중을 위해 이 경전을 설하시겠습니까?”

그러자 부처님께서 보수 대사에게 말씀하셨다.

“보살은 먼저 두 가지 법에 처해야 비로소 경전을 강설할 것이니, 첫째는 위의(威儀)이고, 둘째는 예절이니라.

보살이 위의를 이해해서 알았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가령 마음으로 인욕과 조화와 부드러움을 유지해서 그 뜻을 수호하여 스스로 서지 못함을 두려워하고, 그 지향이 마치 땅과 같아서 사람이 있다고 보지 않음이니라. 사람이 있다고 보지 않으면서 법을 행하는 자는 스스로 그러한[自然] 모습을 관찰해서 모든 법이 본래 없으리니, 이 모든 법이란 것은 온갖 행의 법식이고, 또한 아무런 상념이 없는 것을 위의(威儀)라 일컫느니라.

보살이 갖출 예절이란 무엇인가? 가령 보살이 왕․태자․대신․관리와 더불어 일에 종사하지 않는 것이며, 외도나 이학(異學)과 더불어 교류하지 않는 것이며, 세간의 전적을 숭상하거나 음악을 찬탄하거나 습속에 영합하지 않는 것이며, 불학(不學)을 탐착하지 않는 것이며, 함께 도살하거나 고기를 잡지 않는 것이며, 창이나 활로 닭이나 집오리를 잡아 원한 맺는 일에 종사하지도 않는 것이며, 함께 노래를 부르고 유희하면서 대중과 함께 처하지 않는 것이며, 성문․비구․비구니․청신사․청신녀와 더불어 일에 종사하지 않는 것이며, 또한 친근하게 예를 행하거나 방문하지 않는 것이며, 함께 머물지도 않는 것이며, 함께 뜻을 같이하거나 경행하거나 향을 사르거나 꽃을 흩거나 등불을 켜지 않는 것이니라. 경전을 강설하는 법회에 갈 때에는 제외되느니, 오직 법회에 가서 함께 일에 종사하는 것은 허락되느니라. 설령 법을 설한 바가 있더라도 또한 아무런 집착이 없어야 이를 보살이 갖춰야 할 예절이라 일컬으리라.”

또한 부처님께서 보수 대사에게 말씀하셨다.

“보살대사는 집이나 종실(宗室)이나 친척을 사모하지 말고, 은근히 내인(內人)이나 여자를 생각해서 홀로 경전의 법을 설하지도 말고, 또한 빈번하게 젊은 남녀 아이들이나 다른 이인(異人)을 찾아가서 부드러운 말로 설하지 말고, 응당 강설하지 않아야 할 것을 뜻을 정해서 멋대로 경전을 설하지도 말고, 함께 머물러 서 있지도 말고 더불어 유(類)를 같이하지도 말고, 또한 어느 한 비구니와 함께 홀로 방에 들지도 말 것이니, 여래를 염(念)하면서 정진의 행을 하는 것은 제외하느니라. 설령 여인을 위해 이 경전과의 인연을 설하게 될지라도 오염된 법의 맛 가운데 있지 말고, 또한 받아들이고 취해서 의리(義理)를 자세히 해석하지도 말고, 사미․비구니․동자(童子)․동녀(童女)와 함께 한 곳에 있지 말고, 항상 연좌(宴坐)를 즐기면서 심원한 이치를 즐겨 닦고 한가롭게 머물지 않아야 비로소 보살이 갖출 예절이라 일컫느니라.”

또한 부처님께서 보수 대사에게 말씀하셨다.

“보살대사는 모든 법이 공무(空無)임을 관해야 하리니, 예컨대 머물러 선 바[所住立]가 있으면 이미 타락되어 전도된 것이고, 바른 진리[正諦]를 세우는 것은 항시 여법(如法)하게 머무는 것이고, 오로지 몸과 마음을 잡고서 조금도 동요하지 않고 물러나지도 않고 구르지도 않아서 일체를 버려 멸진하게 되고, 생(生)하지도 않고 있지[有]도 않아서 스스로 그러함[自然]이 있고, 함도 없고[無爲] 수(數)도 없어서 있을 만한 것이 없고, 있는 바가 없으니 일체의 언사(言辭)를 없애고, 무위에도 머물지 않아서 상념도 상념 아님도 없으므로 모든 상념을 조복하게 되느니라.

가령 보살로서 이 일체법을 세밀히 관찰해서 마땅히 행해야 할 바를 정성껏 닦는 자라면 위의와 예절의 두 가지 일에 상주하게 되리라.”

세존께서는 이 뜻을 거듭 펴기 위해 게송을 읊어 찬탄하셨다.

만일 보살로서 이 경전을 설하길

좋아하고 즐기는 자라면

나중의 미래 세상에서는

용맹하고 나약함이 없을 것이며

위의와 예절을 따르면서

청정한 행을 훌륭히 밝히리라.

국왕이나 태자

대신이나 관리

외도와 이학(異學)

도살자나 사냥하는 무리

이런 자들과 교류를 억제하여

함께 왕래하지 않아야 하고

비구는 나한을 내쳐서

법의 규율에서 제외해 세우고

함께 자존망대하지 않으면서

다시 금기(犯忌)를 범한 자를 멀리하고

비구와 비구니들은

조롱이나 우스개를 삼가하고

청신녀를 멀리 여의어서

무익한 말을 나누지 않고

현재 법을 얻고자 하여

항상 허물을 짓지 않으면서

멸도의 경지에 잘 머무는 것을

일컬어 위의(威儀)라 하노라.

가령 지나간 것을 수긍하지 않고

도법(道法)을 자문(諮問)한다면

이는 법을 지니고서 설하는 것이라

나약함이나 집착함이 없으며

중생에게 나병(癩病) 있어

친속(親屬)의 종실(宗室)이든

모인(母人)의 온갖 정교한 색(色)을

마땅히 다 버리고 여의어야 하니

이런 것들과 함께 하면서

덕의 근본을 심지 말아야 하며

마땅히 판매의 업과 온갖 교만

공경하지 않는 것을 버려야 하네.

온갖 지위를 버림으로써

자기 몸을 해치지 않고

여러 종류의 벌레나

고기를 즐겨 먹지 않으며

온갖 그른 법[非法]을 없앴다고 해서

기뻐하고 화내고 한탄하는 자가 있으니

그 행이 바로 이와 같다면

또한 함께 얘기를 하지 않고

강안(强顔)을 함께 하지도 않고

다른 자용(自用)의 성품도 함께 하지 않으니

이와 같이 행을 짓는 자는

마땅히 모두 병제(屛除)해야 하리라.

지혜가 밝은 자는 인연이 있더라도

여인을 위해서 경전을 설할 때

홀로 유행(遊行)하지 않으며

유희하거나 희롱하지도 않나니

가령 마을을 출입하면서

자주 음식을 구할 경우라도

한 비구와 동반하면서

항상 부처님을 염(念)하기에

부처님께서는 위의와 예절을

먼저 나타내 보이신 것이니

이 경전 받들어 지니면서

마땅히 부지런히 행해야 하네.

상중하의 하열한 사람이

만약 법을 행하지 않으면

근원까지 항상 공양하면서

일체가 다 지성(至誠)이어야 하고

장부(丈夫)가 상념이 없이

견고하게 용맹을 행해야

모든 법을 알지도 못하고

또한 멸진도 보지 않나니

일체의 모든 보살은

이를 위의(威儀)라 일컬으리니

항시 예절을 행하고

또한 이 도리를 살펴야 하리라.

이 무위의 법을

마땅히 강설하나니

일체는 흥기하지도 않고

또한 생기는 바도 없으니

항상 뜻을 굳게 세워서

공의 이치를 관한다면

이것이 지혜가 밝은 자가

예절을 행하는 것이니라.

생각하는 자가 있다면

모두가 뒤바뀐 상념이니

무(無)를 유(有)라 여기고

허(虛)를 실(實)로 짓는 것이며

비록 일어나는 바가 있어도

모든 법은 무생(無生)이니

상념의 착오로 인해서

온갖 유(有)를 생하노라.

마음은 항상 전일(專一)해

삼매를 훌륭히 닦아서

행을 건립하나니

만일 수미의 정상에

이와 같이 머물러서

모든 법을 두루 관하면

이 일체의 법은

허공과도 같나니

비유컨대 텅 빈 무(無)처럼

평등하여 견고함이 없어서

승리를 취할 걸 생각지도 않고

버리는 것도 없노라.

그리하여 모든 법이 처하는 바는

일정한 이름[常名]이 없으니

이것이 지혜가 밝은 자가

행하는 예절이노라.

내가 멸도한 이후에

만일 어느 비구가

이와 같은 법칙(法則)을

능히 지키고 수호하여

나약함이 조금도 없고

마음에 상념도 일으킴 없이

무수한 중생을 위해

이 경전 설하리니

명철하게 밝은 인물은

염(念)하는 바가 때에 맞으리라.

만일 집이나 방에 들어가

이와 같이 행하는 바라면

모든 법을 관찰하여

일체가 두루 청정하고

편안히 그 뜻을 설하면서

조금도 동요함이 없으리니

국주(國主)와 제왕(帝王)

그리고 태자(太子)와 더불어

법을 듣고자 하면서

모두가 공양을 올릴 것이며

아울러 다른 장자(長者)와

그리고 모든 범지(梵志)들과

거느린 여러 권속들도

아무런 욕심이 없으리라.

부처님께서 또한 보수 대사에게 말씀하셨다.

“여래께서 멸도하신 이후에 이 경전을 설하려고 하자, 안온함에 머물면서 이미 안온함을 얻게 되었느니라. 그리하여 아첨의 마음이나 현혹됨이 없게 되었을 때 비로소 경전의 법을 설하여 자기 자신에 간직해 지니고, 혹은 죽백(竹帛)에 실어서 다른 사람을 위해 설하겠지만, 또한 말을 많이 한 것도 없고, 또한 생하는 바도 없으며[無所生], 또한 다른 비구를 경솔히 대하지도 않으며, 법사가 되었더라도 노래하고 찬탄하지도 않고 또한 헐뜯지도 않으며, 다른 마음을 지닌 비구가 성문이 되었을지라도 이름을 거명하여 허물을 들춰 비방하지도 않으며, 또한 원한을 맺어서 상대를 대하지도 않으며, 집에 머물면서 행하는 자를 헐뜯지 않으며, 지향하고 염원하지도 않으며, 저와 같은 행을 어기지도 않고 또한 생각하는 바도 없을 것이니, 행을 하면서 편안히 안주하고 그 요체를 세운 채 기거동작(起居動作)할 것이니라.

만일 법회에 나아가면 스스로 자기 자신을 보호하고 그 행실이 잃는 바가 없이 경전의 법을 설할 것이며, 만약 어느 누가 청해서 묻는다면 마음에 의지하는 바가 없어서 성문승을 여읠 것이며, 발견(發遣)하는 바가 있어서 부처의 지혜를 깨달아 마치리라.”

부처님께서 그 때 게송을 읊으셨다.

지자(智者)는 항상 안락하게

부처의 도에 머무나니

먼저 은근히 정좌(定坐)하고서

이어 경전을 설법하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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