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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법화경(正法華經) 10권 중 제 10권
글쓴이 : 백련사 날짜 : 2009-01-13 (화) 11:22 조회 : 2290
정법화경(正法華經) 10권 중 제 10권.hwp (40.3K), Down : 65, 2009-01-13 11:22:38

정법화경(正法華經) 10권 중 제 10권

정법화경 제10권

서진 월지국삼장 축법호 한역   

오진탁 번역

23. 광세음보문품(光世音普門品)

그 때 무진의(無盡意)보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팔뚝[臂]을 드러내고 길게 무릎을 꿇고 합장한 채 부처님께 말씀을 아뢰었다.

“바라옵건대 세존이시여, 광세음(光世音)보살은 어째서 그런 명호를 지니게 되었으며 그 뜻이 어떠합니까?”

그러자 부처님께서 무진의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족성자여, 어느 중생이 억백천해의 액운과 환난에 빠져서 고통이 무량할 때 마침 광세음보살의 명호를 듣는다면, 문득 벗어나게 되어서 아무런 고뇌가 없게 되므로 광세음이라 일컫게 되었느니라. 만일 이 명호를 지녀서 마음에 품고 있다면, 설령 큰불이 일어나서 산이나 들을 태우면서 온갖 풀과 총림과 집을 태우고 몸이 불 더미 속에 떨어졌을지라도 광세음의 명호를 듣는다면 불길이 즉시에 소멸되리라.

만일 큰물이나 강물에 휩쓸려서 마음이 공포심에 떨게 됐을 때 광세음보살 명호를 부르면서 일심으로 귀의하면, 그 위신력의 보호를 받아서 빠지지 않고 안온하게 나올 수 있으리라. 만약 큰바다에 들어간 부귀하거나 빈천한 백천억해의 중생이 깊은 바다의 바닥이 없는 근원에 들어가서 금․은․잡주(雜株)․명월(明月)․보배 여의주․수정․유리․차거․마노․산호․호박을 채취하여 배에 가득 보물을 싣고 돌아올 때, 홀연히 바람이 불어서 배가 흑산(黑山)의 소용돌이 파도에 표류하게 되거나 귀계(鬼界)를 지나다가 마갈어 (魔竭魚)를 만나게 된다면, 대중 가운데 어느 한 사람이 혼자서 마음속으로 광세음보살의 공덕과 위신력을 생각하면서 그 명호를 부를 경우 일체의 환난에서 벗어나게 되고, 함께 동반한 대중도 구제를 받아서 마귀나 삿된 귀신의 액난을 만나지 않게 되리라. 그래서 광세음이라 일컬어지게 된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족성자여, 만약 원수나 적이 찾아와서 위해를 가할 때 즉시 광세음보살의 명호를 부르면서 귀의한다면, 적이 들고 있던 칼이나 나무가 곧 조각조각 부러져서 다시 손에 들 수 없게 되면서 자연히 자비로운 마음이 되리라. 족성자여, 가령 여기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한 귀신들과 온갖 삿된 역매(逆魅)가 와서 괴롭힐 때 일심으로 광세음보살의 명호를 부른다면, 자연히 조복이 되면서 함부로 범할 수 없고 나쁜 마음이 생겨나지 않아서 삿된 관찰이 없으리라. 어떤 사람이 죄가 있든 없든 나쁜 관리에 의해 기록되어서 몸이 속박되고 수갑이 채워지고 몸에 가쇄(枷鎖)가 채워져서 감옥에 갇혀 고문을 당할 때 일심으로 귀의하여 광세음보살의 명호를 부른다면, 속히 질곡에서 벗어나 옥문이 열리면서 얽매임에서 풀려나게 되리라. 그러므로 광세음이라 일컬어지게 된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와 같이 족성자여, 광세음보살의 경계는 그 위신력과 공덕이 한량이 없나니, 광명이 이와 같이 빛나기에 광세음이라 일컬어지게 되었느니라.”

부처님께서 무진의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족성자여, 여기 삼천대천세계에 도적이나 원수가 우글거리면서 막대기나 칼이나 창으로 사람들을 해치려 하는데, 귀중한 보물을 지니고 있는 상인의 무리가 독자적으로 길을 가다가, 길잡이는 두려워서 이렇게 생각했느니라.

‘여기에는 도적이 많다. 우리를 해쳐서 재물을 빼앗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마땅히 방편을 마련하여 이 액난에서 벗어나 해침을 당하지 말아야겠다.’

그래서 상인들은 두려움 없이 평등하게 한마음으로 소리를 내어 광세음보살을 칭하여서 그 위신력으로 보호를 받아 두렵지 않게 되었으니, 널리 마음으로 스스로 귀의해서 액난으로부터 벗어나 해침을 당하지 않게 되었느니라. 상인들은 모두 가르침을 받아들여서 함께 한목소리로 광세음보살을 칭하게 되었고, 신명(身命)이 스스로 귀의하여 이 두려움의 난관에서 벗어나길 원했으니, 광세음보살의 명호를 부르자마자 도적이 곧바로 물러나서 감히 범하지 못하게 되었으므로 상인들은 두려움으로부터 영원히 벗어나게 되었느니라. 광세음보살의 위엄과 덕의 경계가 이처럼 우뚝 뛰어났으니, 이 때문에 광세음이라 일컫게 되었느니라.”

부처님께서 또다시 무진의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어느 학인이 음욕․성냄․어리석음이 무성해서 광세음보살에게 머리 숙여 귀명한다면, 음욕․성냄․어리석음이 그치게 되면서 무상(無常)․고(苦)․공(空)․비신(非身)을 관하여 일심으로 선정을 얻게 되리라. 자녀가 없는 사람이 남자나 여자아이를 낳기 위해 광세음보살에게 귀명한다면 남자나 여자아이를 얻을 것이며, 일심으로 정진하여 스스로 귀명하는 자는 세세생생 단정하고 용모가 견줄 바가 없어서 보는 사람마다 찬탄하게 되며, 그로부터 낳은 자녀도 위엄 있는 모습을 갖추어서 주위 사람들도 사랑하고 만나 보길 원하며, 또 온갖 덕의 근본을 심고 죄업을 짓지 않게 되리라.

광세음보살의 위신력과 공덕과 지혜의 경계는 이처럼 우뚝 뛰어나니, 그 명호를 듣는 자는 이르는 곳마다 결코 헛되지 않으리라. 즉 삿된 해침을 받지 않고 위없는 도덕의 과실을 얻게 되어서 항상 부처님․진인(眞人)․보살․고덕(高德)․정사(正士)를 만나게 되고, 역인(逆人)과 함께 하지 않아서 다시 만나지 않으리라. 만일 그 명호를 듣고서 마음에 품는다면 공덕이 무량하여 헤아릴 수 없으리니, 62억 항하사 보살들에게 공양을 올렸다면 이 보살들이 모두 나타나서 자비심을 평등하게 행하게 할 것이니라.

족성자와 족성녀여, 이 보살들이 육신의 수명이 다할 때 옷․음식․침구․병을 고치는 약을 공양하여 모든 것을 평안하게 한다면, 그 복이 많겠느냐?”

무진의보살이 답했다.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한량이 없사옵니다. 왜냐 하면 보살들이 무앙수 억이라서 비유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비록 이 무한한 보살들에게 공양을 올렸을지라도 한 번 광세음보살에게 귀의하는 것만 못하니, 광세음보살에게 머리 숙여 예를 올리고 그 명호를 수지한다면 복덕이 그 보살들보다 뛰어나리니, 하물며 공양을 올리는 것이랴. 비록 또다시 62억 항하사 보살들에게 공양을 올리고 그 명호를 수지한다 할지라도, 이 두 가지 복을 헤아리건대 억백천 겁 동안이라도 다할 수 없어서 끝내 서로 견줄 수 없으리니 그러므로 광세음보살이라 일컬어지는 것이니라.”

그 때 무진의보살이 부처님께 말씀을 아뢰었다.

“광세음보살은 어떤 인연으로 감인세계를 유행하게 되었습니까? 광세음보살은 어떤 설법을 했습니까? 광세음보살은 어떤 발원을 했습니까? 광세음 보살이 행한 법과 사용한 방편과 경계는 어떠합니까?”

그러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족성자여, 광세음보살은 이 세계를 유행하면서 때로는 부처님 몸을 나타내서 법을 유포하기도 했고, 때로는 보살의 형상과 모습을 나타내서 경전을 설하여 개화시키기도 했고, 혹은 연각이나 성문의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고, 때로는 범천이나 제석천의 모습을 나타내서 경전의 도를 설하기도 했느니라. 때로는 건답화의 형상으로 귀신을 제도하기 위해서 귀신의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고, 호존(豪尊)을 구제하기 위해서 호존의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으며, 또한 때로는 대신묘천(大神妙天)의 모습을 나타내 보이기도 했고, 혹은 전륜성왕의 모습으로 사역(四域)의 중생을 교화하기도 했고, 때로는 특수한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느니라. 혹은 다시 반족나찰(反足羅刹)의 형상을 나타내기도 했고, 때로는 장군의 모습을 나타내 보이기도 했고, 혹은 사문 범지의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고, 때로는 금강신(金剛神)․은사(隱士)․독처선인(獨處仙人)․동유(僮儒)의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느니라. 광세음보살은 여러 불국토를 유행하면서 갖가지 종류의 형상을 나타내 보이고 변화를 나타냄으로써 모든 중생을 개도(開度)하느니라.

그러므로 족성자여, 일체의 중생은 모두 마땅히 광세음보살에게 공양 올려야 하나니, 그 족성자가 주선(周旋)하여서 두려움이 있을 경우에는 두려움이 없게 되고, 이미 두려움이 없다면 널리 안온하게 하여서 저마다 흔연하게 되리라. 이 때문에 광세음보살은 감인세계를 유행하는 것이니라.”

그 때 무진의보살이 즉시 자기 몸에서 백천 가지 보배 영락을 풀어서 광세음보살에게 공양을 올린 뒤 말했다.

“바라옵건대 정사(正士)이시여, 저의 몸에 있는 진귀한 보배 영락을 법 공양으로 받아 주소서.”

그러나 광세음보살이 받지 않자 무진의보살이 다시 광세음보살에게 말했다.

“바라옵건대 가엾이 여겨서 이것을 받아 주시고 거절하지 마시옵소서.”

그 때 광세음보살은 속마음으로 이 보배를 받지 말자고 생각했다. 그래서 무진의보살이 말했다.

“다시 하늘․용신․건답화․아수륜․가류라․진타라․마휴륵 등 사람인 듯하면서도 사람이 아닌 것들을 가엾이 여기소서.”

그래서 광세음보살은 그 보배 영락을 받아서 둘로 나눈 뒤에 한쪽은 능인여래께, 다른 한쪽은 중보 여래․지진․등정각의 7보탑에 헌상하였다. 그 족성자는 널리 모든 중생을 위해서 이렇게 했기 때문에 신족의 변화로 감인세계를 유행하면서 구제하지 않음이 없었느니라. 그 때 지지(持地)보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말씀을 올렸다.

“만약 어느 누가 광세음보살이 행한 덕의 근본을 듣는다면 끝내 허망하지 않을 것이니, 세세생생 안온하여 무극의 지혜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그 광세음보살은 신족의 변화로 널리 도문(道門)에 이르러서 위신력을 나타낸 바가 무궁하였다. 부처님께서 이 「보문도품」을 설하실 때, 법회에 참석한 8만 4천 명이 어디에도 견줄 수 없는 경지에 이르러 즉시 무상정진도의 뜻을 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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