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경 하권
존자 법구 지음
오 천축사문 유기난 등 한역
22. 술불품(述佛品) [21장]
술불품이란 부처님의 신비한 덕이 일체를 이롭게 하고 구제하지 않는 것이 없으며 세상의 밝은 법칙이 된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1)
이미 수승하여 어떤 악도 받지 않으니
이 세상 모든 것보다 뛰어나네.
그 밝은 지혜는 끝없이 넓어
어리석은 이 깨우쳐 도에 들게 하였네.
(2)
그물을 찢어 걸림이 없고
애욕이 다하여 쌓인 것 없다.
부처님 뜻은 깊고도 끝이 없나니
밟지 못한 자취를 밟게 하신다.
(3)
용맹스럽고 씩씩하게 한마음 세우고
집을 떠나 밤낮으로 없앴다네.
감관을 끊고 욕심 없애며
바른 길 배워 맑고 밝음 생각했네.
(4)
진리를 깨닫고 깨끗해져 더러움 없으며
이미 다섯 갈래 세계[道]의 깊은 못 건넜네.
부처님 나오시어 온 세상 비추심은
온갖 근심과 괴로움 없애주기 위해서라네.
(5)
사람의 세상에 태어나기 어렵고
태어나도 오래 살기 또한 어렵네.
부처님 계신 세상 만나기도 어렵지만
부처님 법 듣기는 더욱 어렵네.
(6)
나는 이미 돌아가 보호할 것 없고
또한 혼자 있으면서 짝할 이 없었다.
한결같이 행을 쌓아 부처가 되어
저절로 거룩한 도를 통달했다네.
(7)
뱃사공이 물을 잘 건너려면
정진(精進)을 다리[橋]로 삼아야 하건만
사람은 종성(種姓)에나 얽매여 있으니
이를 건너는 사람은 씩씩한 대장부라네.
(8)
악을 부수고 건넌 이를 부처라 하고
땅[地]에 머문 이를 범지(梵志)라 하며
제근(除饉)을 법 배우는 이라 하고
종자 끊은 이를 제자라 한다.
(9)
관행(觀行)에는 참음[忍]이 제일이라지만
부처님께서는 열반이 으뜸이라 하셨다.
죄를 버리고 사문(沙門)이 되어
일체 중생을 괴롭히지 않는다.
(10)
침노하지도 않고 괴롭히지도 않아
모든 계율을 굳게 지키며
음식을 적게 먹어 이 몸에 대한 탐욕 버리고
그윽한 곳에서 선한 행 닦네.
(11)
마음이 세심하고 지혜 있으면
부처님의 가르침 받을 수 있다.
어떠한 악도 짓지 말고
온갖 선을 받들어 행하라.
스스로 그 마음 깨끗이 하면
그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12)
부처님은 높고 귀하신 분이라
번뇌를 끊고 음욕이 없다.
모든 석씨(釋氏) 가운데 대장부이시니
온 무리들 그 마음 따르네.
(13)
통쾌하여라, 그 복의 과보.
원하는 바를 모두 이루고
최상의 적적함에 민첩하여
스스로 열반을 이룩하셨다.
(14)
이 세상 대부분의 사람들을
산이나 물이나 나무신[樹神]에 귀의하며
사당 세워 신(神)의 형상 그려놓고서
거기에 제사하며 복을 구한다.
(15)
스스로 귀의하여 이와 같이 하는 것
길(吉)한 것도 아니요 최상도 아니라네.
나는 온갖 괴로움에서 구제하지만
저들은 나에게 오지 않네.
(16)
만일 부처님과 법과 거룩한 대중에게
스스로 귀의하는 이 있으면
도덕과 네 가지 진리로
반드시 바른 지혜 보게 되리라.
(17)
나고 죽음 지극히 괴롭지만
진리를 따르면 벗어날 수 있나니
세상을 구제하는 여덟 가지 길이
온갖 괴로움을 없애주리라.
(18)
삼존(三尊)에 스스로 귀의하면
가장 길하고 가장 으뜸되리라.
오직 홀로 그것만이 있어서
일체의 괴로움을 건널 수 있으리.
(19)
사람이 만일 치우치지 않고 바르며
도에 뜻을 두어 인색하지 않으면
영리하구나, 그 사람이야말로
스스로 부처님께 귀의한 사람이네.
(20)
현명한 사람은 만나기 어렵고
또한 잇따라 있는 것도 아니다.
그가 태어나 사는 곳에는
친족까지도 경사를 얻으리라.
(21)
모든 부처님 나오신 것 유쾌하고
경법(經法)의 도 설하심이 통쾌하며
대중들 모여 화합한 것 또한 유쾌하나니
화합이란 언제나 편안한 것이니라.
23. 안녕품(安寧品) [14장]
안녕품이란 편안하고 위태로움의 차이를 밝힌 것이니, 악을 버리면 즐겁고 유쾌하며 나쁜 세계에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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